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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피도 제철이 있다. 수확철 따라 달라지는 원두 맛 1. 커피에도 제철이 있다? 수확철에 따른 원두 품질의 변화많은 사람들이 과일이나 해산물에는 ‘제철’이 있다는 걸 알지만, 커피에도 계절이 있다는 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. 하지만 커피도 엄연한 농산물입니다. 그리고 스페셜티 커피일수록 수확 시기가 품질과 맛에 큰 영향을 줍니다. 커피는 보통 한 해에 한 번, 혹은 두 번 수확되며, 지역별로 수확 시기가 다릅니다.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는 10월~12월, 브라질은 5월~9월이 주요 수확철이죠. 이 말은 즉, 각국에서 수확된 생두가 국내에 입고되는 시점도 제각기 다르고,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얼마나 ‘신선한 생두’ 인지도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에요. 커피 생두는 수확 직후 가공 과정을 거쳐 로스터리로 넘어오기까지 보통 2~4개월의 시간이 소요됩니다... 2025. 4. 1.
해발고도에 따른 커피 맛 차이: 고산지 vs 저지대 원두 비교 1. 고산지 원두는 왜 더 향긋하고 복잡할까? - 예가체프의 특징고산지 커피의 대명사 중 하나가 바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입니다. 이 지역은 해발 1,800m 이상에 위치해 있는데, 이처럼 높은 고도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생장 속도가 느리고, 그만큼 밀도 높은 원두가 자라납니다. 밀도가 높다는 건 열을 더 균일하게 받는다는 뜻이고, 이는 로스팅 시 더욱 섬세한 향미 표현이 가능해진다는 뜻이기도 하죠. 예가체프 커피를 한 번이라도 마셔본 분이라면 알 거예요. 입에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꽃향기, 가벼운 산미, 그리고 은은하게 퍼지는 복합적인 뉘앙스가 일반적인 커피와는 다르다는 걸요. 이는 높은 고도에서 커피 체리가 천천히 익어가며 당도가 높아지고, 자연스럽게 풍미가 더 풍부해지기 때문이에요. 예가체프는 특히 ‘.. 2025. 4. 1.
원두 100g이 내리는 커피 몇 잔? 실제 사용량과 경제성 분석 1. 원두 100g으로 몇 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을까?커피 원두를 살 때 가장 흔하게 접하는 단위가 100g입니다. 그런데 막상 사놓고 나면 "이걸로 커피 몇 잔이나 만들 수 있을까?"라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죠. 정답은 ‘사용량에 따라 다르다’지만, 평균적인 기준은 분명 있어요. 보통 우리가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한 잔에 사용하는 원두의 양은 12g 내외입니다. 에스프레소는 이보다 적고, 프렌치프레스나 진하게 마시는 경우는 조금 더 쓰이기도 하죠. 가장 일반적인 경우를 기준으로 보면, 원두 100g이면 약 8~9잔 정도의 커피를 만들 수 있어요. 드립 기준 12g을 사용할 경우 8잔, 11g 정도로 내리면 9잔까지도 가능합니다. 물론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이 정도가 가장 많이.. 2025. 4. 1.
싱글 오리진 커피, 왜 해마다 맛이 달라질까? 커피는 농산물이다: 같은 원두도 해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단순한 음료로 생각하지만, 사실 커피는 엄연한 농산물입니다. 우리가 마시는 원두는 수확된 커피 체리에서 씨앗을 꺼내고, 가공하고, 건조하고, 볶아서 만들어지죠. 이 모든 과정은 매년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.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를 매년 같은 브랜드에서 사 마셨는데도 어떤 해에는 상큼하고 과일 향이 강했고, 어떤 해에는 조금 더 단맛이 돌거나, 꽃향이 연하게 느껴졌던 적 없으신가요? 이는 같은 산지, 같은 품종, 심지어 같은 농장이라고 해도 해마다 기후, 강수량, 일조량, 토양 수분, 수확 시기의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. 와인에서 '빈티지'라는 개념이 있듯이, 커피에도 해마다 달라지는 '풍.. 2025. 4. 1.